나의 대학생활은...아싸와 일반인 사이 그 어딘가였다.
나를 안좋아하는데 나만 좋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나만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 쉽게 내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다.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거절당하는 게 두려워서 나는 소극적인 사람이 된 것 같다. 어려서부터 그랬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
졸업하고 인턴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너무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 어색했다. 두근거렸고, 두려웠고, 기대됐고, 좋았다.
매일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커피 마시고, 같이 쉬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고 행복했다. 그런 날들이 반복되면서 출근이 즐거워졌다. 기대됐다. 내 인생에서 월요일이 싫지 않았던 몇 안되는 날들이었다.
취업을 하게 되어 인턴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집에 가는 길에는 많은 생각에 잠겼던 기억이 난다. 다시 볼 수 있을까? 벌써 보고싶다. 물론 그러면서도 먼저 연락은 절대 못하는 사람..
얼마 전, 시험보러 서울에 올라온다는 연락을 받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이렇게 보게 될 줄은 생각지 못해서 더 좋았다.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
일상에서 아주 가끔이라도 나를 생각해줄 거라는 것.
행복한 일이다.
나와 함께있는 시간이 즐거웠고 행복했다고 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한강에서 맥주 마시면서 떠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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